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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 다녀오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주변에 인척이 많고 인맥이 넓으면 장례식장에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나는 개인적으로 장례식장에서 웃고 떠드는 것을 싫어한다.
그럼에도 그런 사람은 꼭 있다.
죽음은 태어난 사람이 반드시 맞이하게 되는 삶의 종착지다.
화려한 죽음을 바라지 않지만, 쓸쓸한 죽음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현실에서 이러한 바람은 사치라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바라는 죽음의 모습은 민폐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민폐를 어떤 식으로든 끼칠 것이다.
아는 사람에게, 또는 모르는 사람에게.
민폐가 적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른 생명을 살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죽어서도 살생하는 경우는 사람이 유일할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죽은 자를 땅에 묻거나 추모하기 위해 산 자들이 많은 생명을 살생한다.
나의 죽음에는 이것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얀 재가 되면 그것을 그냥 이름 없는 풀이나 나무에 뿌려서 그들의 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살생 없는 죽음이었으면 좋겠다.
민폐를 최소화하고 조용하고 고요한 죽음이었으면 좋겠다.
아마도 쓸쓸하고 처량할 죽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죽음이 살생이 없고 민폐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선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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