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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직장인의 잡담

있는자, 없는자, 인성, 약육강식, 도덕

by 열공열공 2018.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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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면 여유 있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서로 잘 보여려고 애쓰고.

 

없으면 사람들이 떠나가고, 상대도 안하고 심하면 멸시하고.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인가. 솔직히 이런 것을 싫어 하는 것은 내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가. 만약 내가 있는 사람이라면 나도 저런 인간들처럼 될까?

 

새삼스레 인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릴때 부모에게 영향을 받아 생성되는 인성. 소위 싸가지.

 

그 사람의 인성을 제대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평상시의 말투, 소비 패턴, 가까운 사람을 대하는 태도, 하는 행동. 그 사람이 평상시에 돈을 밝히고(이건 뭐...대부분 사람이 그러하니)

 

돈에 대해 주변에서 들어오는 건 OK, 내가 버는 건 NO 라는 인식, 노력해서 돈 버는 것을 거부하는 인식, 남에게 편히 받으려는 인식, 없는 사람을 피하려 하고, 있는 사람을 가까이 하려 하고, 돈에 따라 사람 대하는 것을 달리하고, 자본의 사회는 가진자가 힘 있는 자이니 힘 있는 사람에게 잘보이려고 애쓰고 약한 자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도 해당 되겠네.

 

아무튼, 돈에 따라 사람을 달리 하는 사람은 돈에 의해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이니 그렇게 인식하면 되고, 외모에 따라 사람을 달리 하는 사람은 외모에 의해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이니 그렇게 인식하면 되고, 근데 이건 동물적 본능 아니냐. 동물도 외모 가린다던데. 그리고 약육강식이잖아. 

 

암컷들은 강한 수컷을 원하지. 강한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한 본능이라고 인간은 해석하는데 과연 그것이 다일까? 강한 수컷의 암컷이 되어 자신을 높이보이 보이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본능은 없을까?

 

그렇다면 인간과 다를게 뭐야? 인간 욕 할 것 없네?

 

편안한 삶, 보다 안락한 삶, 부족함이 없는 삶, 이런 것을 자신의 노력없이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좋잖아?

 

잘생긴 사람, 예쁜 사람, 그런 사람하고 살 수 있으면 그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좋잖아?

 

뭐가 나빠?

 

그래, 욕구에 충실한 것을 나쁘다고는 볼 수 없지. 이 사회가, 이 지구상의 생태계가 약육강식인데 강자의 누림에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약자의 지촐하고 의미 없는 울부짖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

 

억울하면 강해져, 억울하면 많이 가져, 억울하면 외모를 가꿔, 잘나야 잘나가지. 이 당연한 것을 인정하지 않으니까 답이 없잖아.

 

그래,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

 

자신이 가진 사람이 되고, 강자가 되고, 외모가 잘난 사람이 되면 된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못난 과거에서 자신을 멸시한 사람을 자신이 평가받은 기준보다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 딱 받은만큼 평가해서 비교해라. 그래서 비교 분석 결과 본인이 그래도 낮으면 자신이 낮은 것이고 대등하면 자신이 대등한 것이고 높으면 자신이 높은 것이고.

 

너무 당연한 소리를 지껄이나. 근데 과거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굴욕적인 아픔 때문에 이 당연한 것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있는 그대로 상황을 보고 어거지로 자기 위안의 가상현실을 만들지 말고 이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실행해라.

 

타인의 인성을 논하기 전에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자신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살펴라. 그래야 제대로 본다. 제대로 봤는데 절망의 상황이라면 절망해라. 제대로 봤으면 절망해도 된다.

 

다만, 절망에서 머물지 말고 이 절망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지 생각해라. 만약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면, 그래, 그런 경우는 뭐라 말을 못하겠다.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진 병약한 동물은 생태계에선 그 환경에 못이겨 죽음을 맞이하거나 먹잇감이 된다. 그런 진실을 어떻게 말로 위로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말이다, 나는, 머리로는 저렇게 인식하여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겠지만 가슴으로는 저렇게 하고 싶지 않다.

 

설사 저것이 처절한 진실이여서 강해지려고 노력하고, 가지려고 노력하고, 외모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은 그런 노력을 다 하 되, 누군가를 상대할 때, 돈이 없다고 멀리하고, 외모가 잘나지 않다고 멀리하고, 약하다고 멀리하고, 이러고 싶진 않다.

 

돈이 없지만, 외모가 잘나지 않았지만, 약하지만 진실되고, 근검절약하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면 그런 사람은 가까이 하고 싶다.

 

본능은 본능대로 인정하고, 한 인간으로서 동물과는 다른 약육강식만이 아닌 도덕적인 고귀함 역시 중시하면서 그렇게 살고자 한다.

 

약자는 생존을 위해서는 자신이 강자가 되거나, 자신보다 약한 존재가 있는 곳에 가거나, 아니면 강자에게 자비를 구해야 한다.

 

약육강식에서 강자의 자비는 있을 수 없지만 도덕적인 삶에선 존재 할 수 있다.

 

강자의 자비는 도덕적으로 고귀하며 약자가 그러한 자비를 원하고 받았다면 자신 또한 자신보다 약자에게 자비를 배푸는 것이 도덕적인 삶과 기준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 그렇게 하지 않고 받기만을 원한다면 그것은 도덕적인 자비를 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삶은 명확성이 있어야 한다.

 

약육강식을 추구한다면 철저하게 그렇게 살아라. 하지만 조금이라도 강자에게 도덕적인 것을 요구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자신도 약자에게 도덕적인 것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저 받기만 하고 주는 것에 인색한 사람은 도덕적인 삶을 거론할 가치가 없다. 그 사람은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살고 있으며 그런 자에게 자비와 배려는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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