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벌원욕[克伐怨慾]

이길 극, 자랑할 벌, 원망할 원, 탐할 욕

 

이기고자 하고, 자랑하고자 하며, 원망하고, 탐한다.

 

남을 이기고자 하고, 자신을 자랑하고자 하며, 남을 원망하고, 욕심을 부린다. 이 네 가지를 나쁜 행위라고 한다는데... 요즘같은 경쟁 사회는 이 네 가지가 비일비재하다. 오히려 이런 걸 제대로 못 하거나 안 하면 천대받기 십상이다.

 

남을 이기고자 하는 것은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것이고, 자신을 자랑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을 남에게 어필하는 것이며, 욕심 없이 사는 사람은... 우리 사회에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근데 나머지 하나, 남을 원망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좋지 못한 상황에서 남을 원망할 텐데, 문제는 그 상황의 발생 원인이 나에게 있는지 남에게 있는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나에게 원인이 있다면 남을 원망한다고 한들 해결되지 않고, 그저 자신과 남에게 악감정만 쏟는 것이기에 내가 만든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고, 남에게 원인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거기에 따른 대가를 받게 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어느 경우든 간에 공통적인 것은 그저 원망만 해선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고, 자신의 마음만 계속해서 상처받고 아플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원망만 하지 말고 그 원망을 해소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언급된 네 가지 중에 원망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가지는 현대 사회에선 필요한 부분이다. 약육강식, 적자생존, 우리 사회에 적용되는 통렬한 진실이다. 그래서 남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남에게 어필해야 하며, 자신이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만 한다.

 

다만, 주의할 점은 남을 이기기 전에 나를 이겨야 하고, 자신을 어필하는 데 진실하게 어필해야 하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충족하는 데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이 사회를 힘겹게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진정한 '나를 위함'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