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직장인의 잡담
마음의 힘듦은 매서운 추위 앞에선 아무 의미가 없다
열공열공
2024. 12. 18. 22:07
728x90
반응형
상념이 치고 올라온다.
마음의 괴로움이 몰려온다.
그런데 매서운 추위를 느끼니 춥고 추운 추위 말곤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다.
덜덜 떨리는 몸과 더없이 차가운 손.
차가운 손이 더 차가워지면 통증이 밀려온다.
그렇게 매서운 추위를 겪는 동안은 추위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 외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마음이란 상대적이다.
눈앞에 펼쳐치는 괴로움이 가장 큰 괴로움이다.
그 괴로움 앞에선 다른 나머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마음의 괴로움이 거대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저 내가 만든 마음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을 살아가며 수 없이 자행하는 잔혹한 행위에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삶을 살아가면서 마음의 괴로움을 얘기하는 것은 너무나 어처구니없지 않은가?
만들어지는 괴로움이기에 그러하다.
마음만의 괴로움은 내가 괴롭다고 생각하면 괴로운 것이고, 내가 괴롭지 않다고 생각하면 괴롭지 않은 것이다.
마음이란 그런 것이다.
매서운 추위와 통증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잔혹한 행위를 하지만 인지하지 않으면 반응조차 오지 않는다.
엄청 강력하지만, 엄청 대단한 것은 아니다.
간사하며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