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았던 시절, 쉽지 않은 시절, 쉽지 않을 시절
과거, 현재, 미래, 모두 쉬운 건 없는 것 같다.
삶이 너무 쉬우면 좋은 것이 없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좀 쉬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과거를 생각해보면 춥고 추운 겨울을 스스로 만들었고, 그 겨울 동안 많이 웅크리며 지냈다.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정말로 답답하고 답답한 시절이었다.
미래의 막막함이 강하게 짓눌렀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때론 발버둥을 치고,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며 길을 걸어왔다.
힘든 일을 하면서 치욕과 모욕도 참아가며 버티고 버텼다. 지금 또다시 그런 치욕과 모욕을 감내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생각해보면 그때는 정말로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현재는 과거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불안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욕심이 커진 것인지, 아니면 현실의 벽이 더 두껍게 느껴지는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쉽게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나온다.
욕심을 잘 조절하면 조금은 나아질 것이란 생각도 든다. 나의 불안, 나의 염려, 이 모든 것이 사실은 나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다.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나의 건강한 삶이다. 한정된 용량에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을 넣고, 그다음 부수적인 것을 넣어야 한다. 처음부터 부수적인 것을 넣다 보면 제일 중요한 것을 넣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우선순위와 우선순위에 따른 행동. 이것이 지금 나의 현실에 필요하다.
현실이 불안하기에 자연히 미래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개미의 삶을 살아가는 자로서 다가올 추운 겨울을 대비해야 한다. 겨울엔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다. 그리고 그 겨울에 필요한 것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안락한 보금자리와 비축해 놓은 식량이다.
겨울은 밖에서 식량을 구할 수 없기에 식량을 구할 수 있는 지금 시기에 미리미리 비축해 둬야 한다. 겨울을 불안하지 않고 잘 보내기 위해선 지금 노력해야 한다.
쉽지 않을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쉽지 않은 현실을 적극적으로 바꾸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불필요한 것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선 안정된 삶이 필수적이다.
현실과 미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쉽지 않았던 과거로부터 배운 것을 이제는 실천해야 한다.
현실적인 방법을 찾고 작은 것부터 꾸준히 시작해라. 지속하지 못하는 노력은 제대로 된 결과를 얻어 낼 수 없다.
좋지 않은 작은 습관부터 고쳐간다. 그리고 필요한 좋은 습관을 기른다.
미래에 필요한 곡식을 비축하기 위해 씀씀이를 줄이고 잘 모아둔다. 그리고 배움과 학습을 통해 현명하게 곡식을 굴릴 줄도 알아야 한다.
해야 할 것이 많다. 우선은 나 자신부터 제대로 돌아보고 살펴야 하며 해야 할 것을 실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