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직장인의 잡담

어찌할 수 없는 것을 어찌하려 하지 마라

열공열공 2021. 5. 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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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부림 웹툰을 예전부터 봐 왔는데 한동안 길게 휴재여서 다시 하는지 몰랐다.

 

덕분에 밀린 내용을 계속 보고 있는데 4부, 82화에서

 

'어찌할 수 없는 것을 어찌하려 하지 마라'

 

라는 대사가 보였다.

유독 이 대사가 정말로 가슴에 와 닿았다.

 

돌이켜보면 정말로 어찌할 수 없다고 느낀 일이 나에게도 있었다. 내 의지대로 내 사고대로 상대에게 뭔가를 바꾸기를 요구할 때, 정말로 그것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화가 났고, 그래서 답답했고, 그래서 힘들었다.

 

그래, 정말로 어찌할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니 그런 것을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것은 그저 힘들고 미련하기 짝이 없는 행동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각기 다른 자신의 가치관과 사고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행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뜻대로 상대를 바꾸는 것은 정말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상대를 바꾸는 것은 그만큼 힘들기에 내가 원하는 부분을 잠시 내려놓고 상대의 요구에 귀 기울이며 내가 먼저 양보하고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한다. 아마도 이게 가장 상식적이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사람이 어떤 동물인가, 욕심에 쩔고 쩔은 그런 동물이 아닌가. 그러다 보니 하나를 양보받으면 다른 하나도 양보받으려 하고, 끊임없이 자기의 욕심대로 하려고 하는 것 또한 인간이니.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과 똑같을 수는 없지만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가까이 두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지만 양보할 줄 알고 이해할 줄 안다면 역시 가까이 둔다.

 

반대로 자신의 욕심이 최우선이고 상식의 밖에서 날뛰는 사람이 있다면 철저하게 외면하고 멀리한다.

 

모든 사람과 다 친할 수도 없고 친할 필요도 없다.

 

맞는 사람이 있다면 귀히 여기고 맞지 않더라도 이해와 양보를 가진 사람이라면 교류할만 하다.

 

하지만 자신과 맞지 않고 본인의 욕심만 최우선시 하는 사람이라면 상종할 필요도 없고, 상종할 가치도 없다. 부득이하게 그런 사람과 교류해야 한다면 그저 철저하게 필요에 의해서 필요한 부분만 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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