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당착[自家撞着]
스스로 자, 집 가, 부딪칠 당, 붙일 착
자기 집을 부딪치기도 하고, 붙이기도 한다.
자가당착의 일반적 해석은 말과 행동이 맞지 않음을 뜻하는데, 개인적으론 '자기 집을 부딪치기도 하고 붙이기도 한다'는 말은 상황에 따라 자신의 얘기를 합리화하는 것을 뜻한다고 판단된다.
큰 범위로 생각해보면 둘 다 비슷한 말이고, 좁게 생각해보면 전자는 언행 불일치, 후자는 상황에 따른 자기변명이라고 생각된다.
언행 불일치건 자기변명이건 둘 다 좋지 않다는 점은 동일하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위주로 해석하고, 자기 자신에게 아주 관대하기에, 언행 불일치를 해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자신을 합리화하곤 한다.
나 역시도 이런 적이 많다. 부끄러운 일이다.
사람은 남보다 자기 자신에게 엄격해야 하고, 내뱉은 말은 지키려고 애써야 한다. 쉽지 않음을 알고 있으나 노력해야 한다.
물론, 노력한다고 해서 다 이룰 수는 없다. 사람은 한계가 있고, 자기변명은 알게 모르게 나와서 자기 합리화를 계속한다.
그럴 땐, 혼자 가만히 생각해 본다. 과연 나의 행동이 정말로 정당한 것인지, 아니면 언행일치하지 못한 것을 자기 합리화로 포장하고 있는지.
자신의 정답은 자신만이 알고, 자신만이 결정짓는다. 애당초 남이 얘기를 한 듯, 그것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세상에 떳떳해야 한다. 부끄러움을 가지고 살면 언제나 마음 한쪽이 불편하다.
완벽하게는 할 수 없겠지만, 되도록 자기변명, 자기 합리화는 지양하고, 언행일치하도록 애쓰고, 또 애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