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직장인의 잡담

자기 편향적인 이해심

열공열공 2022. 8. 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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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나름 이해심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내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심이 있는가? 나의 이해심은 어디까지나 나의 사고와 가치관에 입각한 것으로 진정한 의미에서 상대방의 입장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은 자기 편향적인 이해심을 갖고 있다. 내 편, 내 이익에 맞으면 그 이해심은 한도가 쭉쭉 올라가지만, 상대편, 내 이익에 상반되면 그 이해심은 한도가 팍팍 내려간다.

 

그만큼 사람은 자기 편향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해서 상대방을 이해한다. 

 

어찌 보면 이건 사람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사람이 진정한 의미로 나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나는 나고,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인데. 같지 않은데 어떻게 완벽한 역지사지가 되겠나. 어디까지나 이해는 자신이 수용 가능한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그 수용범위는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의 욕심과 욕망이 충족되는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이해가 아니라 자기 합리화에 빠질 수 있다. 진정한 이해는 합리성과 도덕성을 기반으로 한다. 합리성과 도덕성이 결여 된 이해는 자기 이익을 대변하는 철저한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반성과 자기 성찰이라고 생각된다. 나 자신을 돌아보며 과연 내가 정말로 제대로 이해했는지, 내가 상대의 입장이라면 나는 어떻게 했는지.

 

나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

 

반성과 자기 성찰은 비록 완벽하게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이해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도달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애당초 사람에게 완벽이 가당키나 한 말인가. 어디까지나 불완전한 사람인데, 어떻게 완벽이 있을 수 있겠나. 그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고, 그것이 전부인 것을.

 

모든 것은 노력이다. 나의 노력은 내가 하는 것이기에 그 결과가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나타난다. 그만큼 노력은 가치가 있다.

 

그래서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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