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탄(自歎)
왜, 그 때 그렇게 하지 못했나.
왜, 그 때 그것을 하지 않았나.
돌이켜 보면
외면했던 것들이 자꾸만 보인다.
지금의 이 힘듦은
모두 과거에 하지 않았던 것들 때문이었다.
조금 더 일찍 알고자 했다면,
조금 더 일찍 도전 했다면,
조금 더 제대로 판단 했다면,
조금 더 의미 있는 것에 몰두했다면,
지금의 힘듦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기에,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 외에 탓할 수 있는게 없다.
그 때, 조금만 더 제대로 판단했다면
그 때, 조금만 더 나아갔다면
지금 보다는 나았을텐데.
그래, 돌이켜 보면
지금의 결과는 나의 발자취의 결과.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철저하게 인과를 따랐다.
나는 권선징악은 믿지 않지만
인과의 법칙은 믿는다.
무엇이든 뿌린대로 거두는 법.
과거를 돌이켜 보면 볼 수록
모든 것이 내가 만든 것임을 알게 된다.
내가 조금만 더
사람을 빨리 알았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사람을 제대로 알았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이 사회가 어떤것인지 알았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이 경쟁이 어떤것인지 알았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선택을 하고
지금과는 다른 결과를 나오게 할 수 있었을 텐데.
후회하지 않겠다 했다.
후회할 시간에 나아가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그래, 오늘의 이 자탄(自歎)은
나아가기 위해 하는 것이다.
과거를 아무리 돌이켜 본 듯
시간을 돌릴 수 없기에
내가 겪은 힘듦은
나의 발자취의 결과이기에
어리석은 선택도,
잘못된 선택도,
모두 나의 선택이었기에
누구를 탓할 수 없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가 조금이라도
낫기를 바라는 마음에
오늘의 이 자탄(自歎)을 한다.
지금의 자탄(自歎)을 발판삼아
동일한 잘못을 하지 않고
보다 현명하게,
보다 바람직하게,
그렇게 생각하고 나아가고
그래서 과거의 힘듦, 지금의 힘듦을
모두 감싸안을 수 있게
그런 앞으로를 만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