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직장인의 잡담
흐르는 슬픔
열공열공
2024. 10. 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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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오후.
홀로 있으며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으니 슬픔이 마음속에서 흘러내린다.
그 흘러내림이 마음을 쓸어내린다.
쓸어내리는 마음에 흘러내리는 자국이 남는다.
마치 눈물 자국처럼.
서러운 마음, 서글픈 마음, 견뎌야 하는 마음.
그 모든 마음이 모두 슬프구나.
슬픔이 깊어져 갈수록 흐르는 마음의 눈물은 많아진다.
오직 나만이 알 수 있는 슬픔, 오직 나만이 느끼는 슬픔.
그 슬픔에 더없이 흐느낀다.
깊어라, 슬픈 그 마음이 깊어라.
내리는 비처럼 마음이 흘러내린다.
홀로 서 있는 그곳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삭혀진 마음이 그 자리에 남아 흉터처럼 남아있다.
흘러라.
흐르고 또 흘러라.
내 눈물과 같이 다 흘러라.
마음속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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