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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의 다문화 여성 밤을 까러 재래시장을 돌아다녔다.거기서 밤 까는 기계를 다루는 다문화 여성을 보았다.두 아들이 옆에 있었다.큰 아들은 엄마 옆에서 파를 팔고 있었고, 작은 아들은 뭐가 그리 신났는지 떠들고 있었다.여성은 허리를 숙이고 밤 까는 기계를 연신 돌리고 있었다.허리를 펴는 시간보다 허리를 숙이는 시간이 더 길어 보였다.아이들을 잠깐 바라보고 바로 시선을 돌렸다.평소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생각하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피부색과 같은 것으로 차별당하지는 않을지 생각하곤 했다.태어난 것은 아이들의 의지가 아니다.피부색이 다른 것도 아이들의 의지가 아니다.대한민국은 인종 차별이 심각한 나라라고 생각한다.쳐다보는 시선, 표정, 말투.모든 것이 매서운 비수다.내가 시선을 급하게 돌린 것은 나의 시선이 아이들에게 부담을.. 2026. 9. 21.
말로 사람을 달라지게 하는 것은 어렵다 화술이고 나발이고 아무리 뭐라고 해도 말로 사람을 달라지게 하는 것은 어렵다.부모의 말이 자식을 쉽게 달라지게 하기 어렵다.국민의 말이 대통령과 정치인들을 달라지게 하기 어렵다.사람의 행동이 달라지는 경우는,나의 행동이 잘못이라고 마음속 깊이 인지했을 때,나의 행동이 나에게 좋지 않음을 인지했을 때,나의 행동이 나에게 손해라고 인지했을 때,라고 생각한다.도덕적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무지해서 모르다가 도덕적 잘못을 깨닫고 행동을 바꾼다.이익을 추구하기에 본인의 행동이 스스로에게 손해가 오는 것을 깨닫고 행동을 바꾼다.부모 자식과 같은 가족이라면 가급적 도덕적인 부분으로 달라지기를 바란다.그 외의 관계에서는 도덕적인 이유로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건 너무 큰 기대라는 생각이 든다.나의 이익과 손해.어차피 도덕적.. 2026. 9. 21.
찬 공기, 허전한 마음 해 질 무렵 저녁의 찬 공기를 마주하니 허전한 마음이 올라온다.주변에 비교될 사람이 없어 안심하면서도 허전한 마음까지 누르지는 못한다.저녁의 어스름이 마음에 파고든다.이 감정은 나의 감정.다른 사람과는 상관없는 나만의 감정.이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은 곳곳에 있을 것이다.서늘하고 허전한 마음.그 마음을 견디며 하루를 버티는 많은 사람들.밖에서 들리는 다른 가족들의 목소리.그 목소리를 들으며 느끼는 마음.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마음.그럼에도 가지고 갈 수밖에 없는 마음.이제 곧 겨울이 올 것이다.날씨가 추운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마음은 너무 춥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2026. 9. 20.
책으로 파생된 얘기들 오늘 모임의 주제는 책이었다.오래전에 내가 만든 모임이고 매주 주제 선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내가 주제 선정을 도맡아 하고 있다.자신이 선택한 책을 일본어로 설명하는 내용인데, 이것으로 생각보다 많은 말들이 오갔고, 덕분에 나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참여한 사람들은 연배가 높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가족을 구성하고 있다.이것 자체로 나에겐 이 모임이 편하지는 않다.모임 초창기 때 사적 얘기를 하지 말자고 했고, 학습 얘기로만 하자고 했으나, 언제나 튀는 사람이 있고, 말이 많은 사람이 있다.말 많은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는 듣고 싶지 않은 얘기를 듣게 되고, 하고 싶지 않은 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예전보다 마음이 불편한 상태로 모임을 진행하고 있지만, 오늘은 나름대로 생각할만.. 2026.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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