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명후현신직[君明后賢臣直]
임금 군, 밝을 명, 왕후 후, 어질 현, 신하 신, 곧을 직 명석한 군주와 어진 왕후, 그리고 바른 신하 나라의 지도자는 명석해야 한다. 명석함이란, 모든 것을 아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모르는 것은 수용할 줄 알고, 틀린 것은 인정할 줄 알며, 고쳐야 하는 것은 고칠 줄 아는 것이 명석함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지도자를 잘 도와주는 배우자가 필요하다. 배우자는 지도자가 아니다. 배우자는 배우자의 역할이 있다. 내조라는 것은 그냥 있는 말이 아니다. 외부로 발설할 수 없는 내면의 어려움을 어루만져 주고, 힘을 북돋아 주는 것이 내조의 역할이다. 그리고 지도자가 나라를 운영하는 데 올바른 얘기를 해 주는 올바른 신하가 필요하다. 신하는 지도자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줘야 하며, 반..
2024. 6. 18.
견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볼 견, 어질 현, 생각 사, 같을 제, 그러할 언, 볼 견, 아니 불, 어질 현, 말이을 이, 안 내, 스스로 자, 살필 성, 어조사 야 어진 것을 보면 그와 같아지려 하고, 어질지 못한 것을 보면 스스로 마음을 살펴라. 공자님의 말씀으로 어진 것은 닮으려 하고, 어질지 못한 것은 경계하라는 의미다. 욕심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좋은 마음도, 좋지 못한 마음도 모두 다 욕심이다. 그래서 욕심 자체를 나쁘다고 말하기는 무리다. 문제가 되는 것은 욕심의 종류다. 좋은 욕심이라면 지향해야 하고, 좋지 못한 욕심이라면 지양해야 한다. 지향해야 하는 것은 더 발전시켜야 하고, 지양해야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사실, 어질다는 것은 단순히 좋고 나쁨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좋은 것도 지나치면 좋지 않음이 되기도 하고..
2024. 5. 20.
근주필적 근묵필치[近朱必赤 近墨必緇]
가까울 근, 붉을 주, 반드시 필, 붉을 적, 가까울 근, 먹 묵, 반드시 필, 검을 치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반드시 붉게 되고, (검은) 먹을 가까이하면 반드시 검어진다. 근묵자흑, 마중지봉과 유사한 말이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 사람의 성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연령이 어릴수록 그 영향력이 지대하다. 성인의 경우도 환경에 영향을 상당히 받는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편해지고자 한다. 그래서 노력이 필요한 것보단 편한 것에 쉽게 물들곤 한다. 문제는 현대 시대에 편한 것의 대부분은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많다. 번거롭고 덜 편할수록 사람에게 도움 되고, 환경을 덜 파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좋지 못한 습관의 개선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도 같이 바뀌어..
2024. 4. 23.
아불욕인지가저아야 오역욕무가저인[我不欲人之加諸我也 吾亦欲無加諸人]
나 아, 아니 불, 하고자할 욕, 사람 인, 갈 지, 더할 가, 어조사 저, 나 아, 어조사 야, 나 오, 또 역, 하고자할 욕, 없을 무, 더할 가, 어조사 저, 사람 인 남이 나에게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나 또한 남에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과 비슷한 말이다. 내가 원치 않은 것을 남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하고자 하지 않을 것이다. 논어, 공야장에서 자공이 언급한 말인데, 공자는 자공의 이 말을 듣고 자공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말씀하셨다. 역지사지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주체는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그래서 나의 사고방식이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나의 사고방식으로 남의..
2024.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