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약[百年佳約]

일백 백, 해 년, 아름다울 가, 맺을 약

 

한 평생을 같이 지내자는 아름다운 약속

 

양극화, 취업난 등으로 결혼 자체도 많이 힘들지만, 결혼을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다. 과거와는 다르게 양성이 모두 자기 주장이 확실하고, 개인주의가 높다보니 양보와 배려는 서로에게 요구만 한다.

 

우리나라 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2.1명, 한해 혼인신고 대비 이혼율은 50%를 상회한다. 그만큼 많은 부부가 이혼을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백년가약은 그야말로 말뿐인 경우가 태반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오붓하게 서로를 위하며 잘 지내는 부부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부들에게는 정말로 백년가약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같이 가는 길이라면, 때로는 먼저 양보하고, 때로는 먼저 져 주고, 한쪽의 일방적인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위해 그렇게 지내다 보면 싸울일도 줄어들고, 상대방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같이 가는 길은 서로가 함께가기 위해 맞추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의 욕심이 중요하듯, 상대의 욕심도 존중해 준다면, 그리고 차분히 대화를 통해 문제들을 해결해 가려고 노력한다면 그 부부는 백년해로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