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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직장인의 잡담

가난한 마음...가난한 고난...나 자신...

by 열공열공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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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와 관련 된 영상을 보면서 인상 깊었던 말이 가난한 마음이었다. 누군가를 생각할 때 가난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라고 했다. 기독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말은 참...여러가지로 인상 깊은 말이다.

 

돌이켜보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는 과연 얼마나 가난한 마음을 가졌었는지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나는 비교적 나 자신을 많이 낮추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일 뿐일지도 모른다. 많은 순간에서 나는 가난한 마음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난한 마음은 조금 더 근본적인 얘기일 것이다. 아무래도 사람과의 관계는 서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이기에 욕심의 충돌이고, 이기심의 충돌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럴 때, 그러한 순간에, 아니 평상시에도 가까운 사람을 생각할 때, 가난한 마음을 가지면 많은 관계는 원만해 질 수 있다고 본다.

 

종교와 관련 된 프로그램이나 이런 걸 보면 사람과의 갈등에서 그것을 풀어내는 건 자신의 욕심을 줄이고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이라고 한다. 말은 참 쉬운데...이게 쉽나...근데 가난한 마음을 가지면 어느 정돈 가능하지 않나 싶다. 내가 이정도를 하는데 왜 내가 더 양보하나가 아니라...곁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 고마워하고, 존재 자체에 대해 고마워하는 그런 마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인 희생이나 낮춤이 항상 옳다는 것이 아니다. 많은 경우에서 이런 행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 왜냐하면 사람은 학습의 동물이고, 익숙함의 동물이다. 힘들게 무리를 해서 양보를 한 듯, 그것을 행하는 사람과 그것을 받는 사람은 그 마음가짐이 같을 수 없고, 이러한 양보는 지속되기 어렵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연스럽고 무리가 되지 않아야 그것이 오래 지속될 수 있고, 모든 사람은 욕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 같은 세상은 어디까지가 정답이고, 어디까지가 아닌지 상당히 모호한 경우가 태반이지만...그래...삶 따라 다르겠지...이렇게 얘기하는 나도 그저 한명에 부족한 사람일 뿐인데...어떻게 공통 된 답을 알 수 있겠나...

 

가난한 마음이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는 것에 포인트가 있다면 가난한 고난은...그래...현실적인 부분의 힘듦이다.

 

싫든, 좋든 지금 사회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그 경쟁에서 이겨야만이 더 많이 얻고, 더 편하게 될 수 있다.

 

도태되는 사람은 더 힘들고, 더 어려우며, 더 가난하다. 이런 현실을 생각하면 가난한 마음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현실이라는 박탈감과 좌절감이 가난한 마음이 아니라 비참함을 낳는다. 

 

천상천하유아독존, 불교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라고 알려진 이 말은 이 세상에 나 자신은 오직 하나이기에 그 하나는 너무나도 존귀하다는 의미다. 

 

괴롭고, 비참할 때...이 망할 자본주의에서 가난한 고난이 미치도록 치고들어올 때, 자신에게 외치고 외쳐야 하는 말이다. 

 

천상천하유아독존, 세상에 존귀한 나 자신...자연스레 안 된다면 억지로라도 부르짖겠다.

 

나는 존귀하며, 나는 존귀하다.

 

이 세상에서 오직 나 만이 진심으로 나를 위해준다.

 

내가 존재하는 매순간에 나를 위해, 나의 생명을 위해 최선을 다 해주는 나를 위해서라도 나를 존귀하게 생각하고 위해주겠다.

 

 세상에 누가 뭐라한다 할지라도 나는 존귀하며, 존귀하다.

 

돌이켜보아 하늘아래 한점 부끄럼 없다면 무엇을 부끄러워하고, 무엇을 비참하게 생각하겠는가.

 

고맙고, 고맙다. 언제나 나를 위해 애써주는 나 자신에게 고맙고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그런 고마운 존재를 힘들게 하는 나 자신이 나 자신에게 미안하다. 

 

나는 나 자신에게 가난한 마음을 더욱더 가질 것이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받았고, 너무 많은 것을 받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해 준것이 너무 없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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