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을 단, 베틀 기, 갈 지, 경계할 계
베틀의 베를 끊어 경계한다.
베틀에서 짜고 있던 베를 중간에 끊어버리면 무용지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쓸모가 떨어진다. 맹자 어머님께서 맹자의 학문 정진을 위해 말씀하신 얘기라고 하는데, 정말로 맹자 어머님은 대단한 분인 것 같다.
근데,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을 잡는 부모가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할 수 있기에 사례 적용을 제대로 해야 한다.
아무리 앞날을 위한 공부가 중요하다 하지만, 아이의 정서를 망가뜨리고, 인격을 회손시킬 정도로 압박하며 하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라 억압이자 학대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가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게 부모가 유도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는 어른보다 스트레스, 인내심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에게 처음부터 TV, 스마트폰, 등 이런 것 자체를 접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호기심이 넘쳐 흐르는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보여주고 나중에 하지 말라 하면 그것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는가. 차라리 부모가 참거나 아이들을 피해서 조심스레 사용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인내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 훨씬 낫다.
맹자와 맹자 어머님의 경우는 맹자가 어머님의 얘기를 수용할 수 있는 정서적 단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모든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없고, 적용 해서도 안 된다. 성인도 다 제각각이듯이 아이들도 다 제각각이다.
개성을 존중해 주고, 그 개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게 유도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학문을 하다가 도중에 멈추면 쓸모 없어짐을 경계하는 것 보다 아이가 건강하고 개성을 살리면서 자랄 수 있게 부모가 노력하는 것을 도중에 멈추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자성어, 고사성어, 속담, 격언, 기타 한자어 > 사자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신제가[修身齊家] (0) | 2022.06.29 |
---|---|
수수방관[袖手傍觀] (0) | 2022.06.29 |
소탐대실[小貪大失] (0) | 2022.06.23 |
상궁지조[傷弓之鳥] (0) | 2022.06.21 |
삼인성호[三人成虎] (0) | 2022.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