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이 언제, 어떤 순간에도 한결같다면, 처음에 먹었던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그와 같지 않기에, 사람의 욕심이 그와 같지 않기에, 그렇지 않음이 참 많다.
영원히 함께 하자고 아무리 맹세해도 한순간의 욕심에 속절없이 무너지곤 한다.
사람은 나의 욕심이 우선이기에, 나의 욕심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오래도록 같이 갈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만족해서가 아니라 놓는 것보다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것이 핏줄의 애착으로, 누군가는 그것이 미련 때문에, 누군가는 그것이 두려움 때문에, 누군가는 그것이 자신의 필요 때문에.
저마다의 이유로 각자가 채워지지 않는 욕심을 인내하고 감내하곤 한다.
그래서 같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며, 같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한 것도 아니다.
편한 것을 추구하고, 불편한 것을 기피하는 것은 본능이기에 그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이 커다란 아픔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다만, 그것이 커다란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함께 가거나 함께 가지 못하거나 손이 차지 않기를 바란다, 마음이 차지 않기를 바란다.
어차피 사람은 홀로 태어나 홀로 가는 것이고, 많은 동식물이 그렇게 삶을 살아간다.
자연의 섭리에 어찌 사람이 예외일 수 있겠는가.
그러니 두려워 말고 나아가거라.
어차피 남는 것은 순간순간이 모여 만든 시간의 발자취뿐이다.
그러니 그저 그렇게 걸어가거라.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하여라.
순간을 넘기기 위해 남을 기만하지 말거라.
그 기만은 결국 나에 대한 기만이기에 그것은 나를 부정하는 것이다.
오로지 진실만이 진정한 진실의 길을 가게 해 준다.
진실한 마음, 진실한 욕심.
그것이 나의 길인 것이다.
배려, 양보, 기쁨, 성냄, 분노, 아픔, 등 모든 것에서 진실하지 못하면 그것이 어떻게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진실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진실이 가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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