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오지애[屋烏之愛]

집옥, 까마귀오, 갈지, 사랑애

 

집에 있는 까마귀를 사랑한다. 사랑하는 이의 까마귀도 사랑한다. 사랑하는 이의 단점도 사랑한다.

 

사람에 있어 어디 장점만 있겠는가, 그런 완벽한 사람이 있겠는가, 모든 사람을 만나본적이 없으니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잘 모르겠구나.

 

여하튼 사람에겐 단점도 존재하는데 그 단점까지 사랑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겠는가,그것이 진솔한 사랑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인간은 한계가 있고 단점에도 정도가 있다. 상대방의 단점도 사랑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의 이야기이고 그것을 초과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인간이기에 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단점 중에 인간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이 없다면, 가령 폭력적이거나 낭비가 심하거나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거나 이런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보듬어야 할 것이 아니라 버려야 할 것이다. 

 

사회를 살아가면서 필요한 도덕적인 마음이 없는 사람은 사랑 할 가치가 없다. 그런 사람은 철저하게 자신만의 이득만을 생각하며 남을 배려하지 않는다. 배려는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이기심에도 정도가 있고,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남도 하기 싫은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