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있는 풀

홀로 있는 풀을 외롭게 생각하는 건 인간이다.

 

하지만 홀로의 외로움은 인간의 몫일 뿐이다.

 

풀은 홀로 존재하나 외롭지 아니하다.

 

홀로 있음에 흔들림이 없고, 출렁거림도 없다.

 

풀은 그저 그 자리에 그렇게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인간도 그저 그 자리에 그렇게 존재할 뿐이다.

 

하지만 인간은 그 존재의 진실보다 감정과 욕심이 우선이다.

 

그래서 인간은 홀로의 외로움을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진실을 자각해야 한다.

 

외로움은 나의 감정일 뿐이지 내가 홀로 존재하는 사실이 외로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