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락장송[落落長松]

떨어질 낙(락), 떨어질 낙(락), 어른 장, 소나무 송

 

낙엽지고 가지가 떨궈진 큰 소나무.

 

낙락장송은 보통 가지가 축 늘어진 오래 된 소나무로 해석 되는데, 오래 된 소나무를 생각하며 의미를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커다란 나무에 낙엽이 떨어지고, 그 낙엽이 달린 오래 된 가지가 떨궈져 있는 소나무의 모습을 보고 만든 사자성어가 아닌가 싶다. 

 

낙락장송하면 성삼문의 시조가 생각난다.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어 있어 백설이 만건곤 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

 

여기서 낙락장송은 지조와 절개를 뜻한다. 아마도 오랜 시간 변치 않고 그 자리에 있는 소나무를 생각하며, 죽음이 앞에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지조와 절개를 지키겠다는 충신(忠臣)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말은 쉽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하물며 눈 앞에 죽음을 앞 두고 자신의 지조와 절개를 지키는 것은 충신(忠臣)과 대인(大人)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