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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직장인의 잡담

노년의 준비, 노년의 삶

by 열공열공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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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낙엽 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

 

사람이 늙는 것도 자연의 이치다.

 

그런 자연의 이치에 맞닥뜨려야 하는 건 노쇠한 육체와 마음이다.

 

노년은 젊을 때보다 할 수 있는 것이 적어지고 삶을 꾸려가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개미가 식량을 구할 수 없는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그 전에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젊을 때 노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노년기에 빈곤에 시달리는 이유는 삶의 방식과 무리함이 상당한 원인이다.

 

자녀가 있는 경우는 벌이의 상당수가 자녀 교육비와 뒷바라지에 들어간다.

 

비혼이 늘어나고, 저출산이 심화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소득보다 소비 부담이 월등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치솟는 물가와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 상승.

 

그리고 미친 부동산.

 

대한민국 발전기는 가장 한 사람이 월급을 받으면 다수의 식구가 먹고살기 충분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그리고 지금의 시대는 자녀가 결혼할 경우 부모가 자기 자산의 상당 부분을 털어서 집을 마련해 주려 한다.

 

이때 부모가 가진 상당수의 재원이 자녀 쪽으로 이전된다.

 

결국, 자녀를 위하는 부모의 마음과 행동이 본인 스스로를 빈곤의 늪으로 빠지게 만든다.

 

부모에게 혜택을 받은 자녀가 부모에게 봉양으로 갚는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사회에 개인주의가 판을 치고 부모를 자식이 봉양해야 한다는 인식이 옅어지면서 홀로 힘들게 노년을 살아가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부모는 기본적으로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무리한 투자를 하거나 창업에 뛰어들곤 한다.

 

내 살 것은 내가 벌겠다는 마음으로.

 

하지만, 젊었을 때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이 몸과 마음이 노쇠한 노년기에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어불성설이다.

 

운이 좋으면 모르겠지만, 그 운이 다수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현실이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5년을 넘기는 자영업이 드물고, 고수익을 준다는 것은 대부분 고위험이 따른다.

 

우리 사회에 공짜는 없다.

 

특히나 이런 투자 쪽은 철저하게 본인이 리스크를 감당해야만 한다.

 

이러한 것들의 결론은 대한민국의 노년이 정말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일찍 노년을 준비해야 한다.

 

평소 지출을 최소화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열심히 돈을 잘 모아야 한다.

 

과거처럼 금리가 높지 않은 시대이기 때문에 투자도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남들이 하니까 하는 투자가 아니라 정말로 정석 된 투자를 해야 한다.

 

그리고 금리가 높아지면 그때는 예금에 집중해야 한다.

 

투자와 자산관리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가장 기본에 충실하게 하고 일확천금이 아니라 서서히 자산을 늘리려 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투자는 무리한 투자가 아닌, 충분한 학습과 준비가 된 정석화 된 투자를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

 

이건 정말로 젊을 때부터 철저하게 챙겨야 한다.

 

근육이야말로 노년을 위한 최고의 저축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운동하는 습관과 꾸준함은 노년을 위한 필수 요소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안정된 노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지 않는 것보단 분명히 낫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명확한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는 가봐야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준비하는 이유는 명확한 미래를 위함이 아니라 불완전하고 불안한 미래를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기 위한 현실적인 노력이기 때문이다.

 

나는 인과를 믿는다.

 

그것이 설령 내가 원하는 대로 10을 하면 10을 받는 것은 아닐지라도 10을 하면 7~8, 혹은 5, 아니 최소한도 0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믿음이자 바람이다.

 

언제든지 0도 될 수 있다.

 

그저 나를 위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노년에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현실적인 노력이다. 

 

애당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다.

 

누구에게 기댈 수도 없고, 기대지도 않는다.

 

자신의 삶은 스스로가 챙길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각자도생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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