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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해 보고, 저렇게 생각해 봐도 결국 이것으로 결론이 지어진다.
옳고, 그름.
도덕과 비도덕.
절대적인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사회적 약속과 규율이 있을 뿐이다.
인간의 삶은 끝없는 살육의 연속이기에 어떤 말로도 미화할 수 없다.
또한, 이 지구상에서 인간보다 잔인한 생물은 없으며, 살육의 생물이 없다.
그래서 인간에게 선을 논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그런 진실을 마주하니 결국은 인간의 질퍽한 욕망밖에 남지 않더라.
욕망으로 치닫고, 욕망으로 싸우고, 욕망으로 부대끼고, 욕망으로 의기투합한다.
죽어서 좋은데 가고자 하는 것도, 손쉽게 죄를 면죄 받고 싶은 것도 모두 다 욕망이다.
그 욕망에 가치를 부여하고, 가치가 있으면 득달같이 달려들고, 가치가 없으면 가차 없이 버린다.
인간은 철저하게 단것을 찾고 쓴것을 기피한다.
알맹이를 먹으면서도 그 껍질을 처리하는 것에 인색하다.
철저히 자신의 편리와 편의만을 생각하며 거기에 수반되는 의무는 내팽개치거나 방기한다.
옛 성현들이 그토록 높은 도덕과 규율을 강조한 이유는 아마도 인간이 자신의 욕망을 그대로 방치하면 세상이 엉망진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인간의 풀어진 욕망은 안하무인이다.
그런 욕망에 무슨 선을 담고, 진정한 대의를 담을 수 있겠나.
그저 그런 질퍽한 욕망일 뿐이니 그 욕망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지 마라.
그저 그런 욕망, 그저 멋대로 하지 못해 안달 난 욕망.
단지, 그것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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