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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구멍에 무언가를 채우려 애를 쓴다.
채우는 행동을 생각할 때, 그 행동으로 부족한 구멍이 채워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 부족함의 실체는 채우는 행동과는 다르기에 쉽사리 채워지지 않는다.
그것의 실체는 남이 채워주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남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내가 채워줄 수 있는 것이다. 부족한 구멍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 나이기에 그 구멍은 나만이 채울 수 있다.
남과의 비교로 만들어진 상대적인 박탈감, 계속된 좌절, 비참함, 괴로움, 외로움
이것을 채우기 위해 발버둥을 치기도 했지만, 내가 바뀌지 않고, 내가 채우지 않은 상황에선 결국 돌아오는 건 계속되는 남과의 비교의 부족한 구멍이었다.
그러니, 아무리 해도 채워지지 않았고, 지금도 채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또 다른 발버둥을 친다.
남과 비교하며 괴로움을 느끼지만, 그 반대로 남과 비교하며 위로받기에, 그 간사한 마음을 알기에, 그렇게라도 채우고자 한다.
그래도 채워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지 않겠나.
내가 만든 부족한 구멍이니, 내가 채우지 않으면 누가 채울 수 있겠나.
다만, 소망이 있다면, 언젠가는 그 구멍에 따뜻함이 깃들기를 바란다.
그래서, 지금까지 받아왔던, 감내했던 그 슬픔과 괴로움이 위로받기를 바란다.
나를 위하지 못했던 내가, 미안하고 미안한 나에게 해 주고 싶은 나의 마음이고, 나의 소망이자 바람이며,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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