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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직장인의 잡담

슬픔의 남음

by 열공열공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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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남은 것은 마음에 슬픔이 있기에 그러하다.

 

어디에서 온 슬픔인가, 얼마나 짙은 슬픔인가.

 

모두 다 내 마음에 깃든 슬픔이다.

 

마음에 깃든 슬픔이 떠오를 때면 잠시 착각에 빠지곤 한다.

 

슬픔을 느끼는 건 나인데, 그 슬픔의 시작점을 다른 곳에서 찾곤 한다.

 

슬픔이 나의 마음 때문에 기만당한다.

 

슬픔이 나에게 말하는데, 그 대답을 제대로 해 주지 못한다.

 

슬픔이 슬퍼하는데, 그 슬픔을 찾을 수 없다.

 

나의 슬픔이거늘, 나의 마음이거늘, 어찌하여 그 슬픔을 찾지 못하는가.

 

슬픔도 헤매며 찾아야 하는가.

 

왜 그래야 하는가.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헤매며 찾아다녔거늘, 슬픔마저도 헤매야 하는가.

 

슬프구나.

 

슬프고 슬프구나.

 

슬픔조차 찾아 헤매야 하는 것이 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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