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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직장인의 잡담

애씀

by 열공열공 2018.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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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용기에 정말로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인 것을 알고 했다.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 아니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했다.


만에 하나의 가능성도 없다고 생각했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망설였다. 망설이고 망설였다.


근데 부족하니까, 없으니까, 못났으니까


할 수 있는 건 용기내서 시도하는 것 그거라도 없으면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래서 용기내서 시도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수고했고, 수고했다고 말해준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용기냈고 시도했고 그리고 자괴했다.


수고했다, 고생했다.


이제 더 이상은 안 한다. 이 이상은 나의 용기의 범위가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느냐 마느냐의 단계이기에 이제 그만이다.


그 사람에게 했던 모든 것을 다 시도했다.


이제 더 이상 할 것도 없다. 


고생했다. 애썼다. 애처롭고 애처롭지만 그래도 괜찮다.


노력했으니까, 자괴감을 감수하고 알면서도 노력했으니까.


미얀하다. 하지만 대견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언젠가는 이런 위로가 아닌 정말로 기쁨으로 안아주고 싶구나.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안아주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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